Octo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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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와 라이카④ 한 컷의 사진에 담긴 무한한 열정 이미지기사 촬영할 때 한쪽 눈을 감는 이유마음의 눈을 뜨기 위해서다스마트폰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만나고 놀고 일하게 된 시대, AI(인공지능)의 발전은 사람의 일을 줄이고 명령어 하나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했다. 너무 편리하고 쉬워졌다. 넘치는 콘텐츠에 쫓기느라 스스로 생각할 여유가 없다.젠지(Gen Z, MZ의 Z세대와 같은 말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학생들은 코로나를 겪으며 비대면 수업이 익숙해졌고, 종이 교과서 대신 태블릿을 보급받았다. 만나는 횟수 오감체험퍼포먼스전시 〈어둠속의대화〉를 걸어보라② 전시의 역발상 이미지기사 장애인이 장벽 없이활동할 수 있는 시대화가, 배우, 유튜버로 활동하는 정은혜는 발달장애인이다. 그의 유튜브를 보다 법륜 스님 못지 않은 통찰에 놀라곤 한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 옛날 왕이 사냥에 동행한 열 명 중 왼손잡이,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이 있었다. 어느 시대나 장애인은 있었고 장애를 가진 이들이 더 뛰어난 감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가톨릭강좌 〈성서 못자리〉를 오래 진행해 온 신부가 말했다. "다른 건 몰라도 제일 먼저 천국에 갈 사람은 장애인이다." 장애인은 부재와 불편함 덕분에 쓰레기가 넘치는 세상의 유 오감체험퍼포먼스전시〈어둠속의대화〉를 걸어보라① 볼 수 없어야 보이는 것들 이미지기사 볼 수 없어야비로소 보이는 것들아름다운 어둠이 있다. 그 어둠은 빛이 오기 전 태초의 숨결 같다. 아무것도 없으니 복잡할 것도 없다. 깃털처럼 움직이는 바람만 느낄 수 있다. 어둠 속 시간은 누구였을까. 전기의 발견으로 밤낮의 경계는 없어졌고 에너지 소비는 뚜렷해졌다. 촛불, 알코올램프, 석유등, 가스등은 질량이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등잔 밑 담소나 한석봉과 어머니의 어둠 속 글쓰기 떡 썰기 대결은 설화처럼 느껴진다.〈어둠속의대화〉는 퍼포먼스전시다. 1988년 함부르크에서 시작해 32국 160지역으로 퍼졌고 관람객이 1,2 딥페이크와 라이카③ 브레송의 사진 철학, 명작을 만들다 이미지기사 군인과 총이, 사진가와 카메라가 한 몸인 전쟁과 일상브레송은 카메라 기술보다 작가의 실력를 중요시했다. 빛, 구도, 감정을 일치시켰다. 전쟁에서 인질로 잡히기도 여러 번, 탈출한 뒤에도 평생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영국왕의 대관식에서 모두가 화려한 행렬에 집중할 때 이를 바라보는 서민들을 포착했다. '캔디드'의 진정한 목적을 살려냈다. 사진을 돈벌이로만 대하지 않은 태도를 알아본 사람들 덕에 지금까지 작품이 남겨졌다. 작가가 사진을 찍어도 이를 읽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뷰파인더는 군인에게 총과 같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잡은 장면은 역 시각의 조각을 촉각에 담다⑤ 브래들리타임피스의 공평한 철학 이미지기사 학창시절 유도 유망주가 훈련 중 상대 어깨에 눈이 부딪혀 실명했다. 시력과 함 께 꿈도 잃었지만 국가대표는 포기할 수 없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최광근 선수 얘기다.이원과 최광근은 장애인 스포츠활동을 지원하고 인식 개선에 힘썼다. 선한영 향력으로 시간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순풍이 됐다.타임피스는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 이상이다. 시간을 시각에 가두지 않고 흐르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 공평한 시각은 다른 시계들이 주지 못했던 가치를 부여했다.이원은 가치와 영향력으로 명품에 새 기준을 제시했다. 온전히 딥페이크와 라이카② 캔디드·몰카·파파라치 그리고 라이카M 이미지기사 영원불멸의 욕망을 충족하는 카메라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카메라 출연에 열광했다. 영원불멸의 욕망을 충족한 것이다. 1826년 프랑스에서 석판인쇄 기술자가 카메라를 발명하고 1839년 파리에서 최초의 사진이 공개된다. 사진은 찍는 사람에게도 찍히는 사람에게도 긴 시간이 걸렸고 값이 비쌌지만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1861년 파리에서만 사진업 종사자가 3만3,000명이 넘었다.1888년 코닥이 필름을 개발하면서 카메라의 기동성이 가능해졌고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바뀐 것은 25년도 되지 않는 김지현 인터뷰② 피·땀·눈물이 빚어낸 《대화의 품격》 이미지기사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관계에서 오는 기회들이 삶을 만들죠. 원하는 걸 얻고 싶으면 상대의 마음을 열어야 해요. 평판을 염두에 두고 손절도 막무가내로 해서는 안 되죠.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으니 거리를 둬야지, 맞짱을 뜨면 곤란해요."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새로 알게 된 후배의 추천으로 '경북매거진' 진행도 맡았다. 1년 후, 토크 쇼 MC까지 맡게 돼 7년째 진행 중이다. '포항의 유퀴즈' 은 11년 넘게 방영 중인 주말토크쇼다. 지역 명사와 화제 인물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초기에 출연한 박 김지현 인터뷰① '유퀴즈온더블록'에 유재석은 없다 이미지기사 에 유재석은 없다. 게스트만 있다. 유재석은 게스트와 하나가 돼 버렸다. 유재석과 한팀이 된 게스트는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다. 그래서 '유재석쇼'는 '게스트쇼'다. '유느님'의 조화(造化)다. '김지현쇼'(톡톡동해인)에도 김지현이 없다. 어떤 게스트를 만나도 거울 속으로 들어가 게스트를 비춰준다. 눈이 부시게."사람들은 나를 (세상의) 거울이라고 부른다. 거울은 거울 속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People are always calling me a mirror and if a mirror looks into a 에르메스 Is 와인④ 럭셔리는 역설···더 팔수록 덜 매력적 이미지기사 에르메스는 여느 명품브랜드와 달리 마케팅과 광고를 하지 않는다. 대신 장인들의 작업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팝업(에르메스인더메이킹)이나 불완전한 제품을 태워버리는 등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장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공정이 없고, 한 땀이라도 어긋나면 가차 없이 태워버린다. 대중은 '품질을 위한 헌신'에 매료되고 비싼 가격대를 받아들인다.럭셔리산업은 역설이다.많이 팔릴수록 덜 매력적이다. 초대 전문경영인 패트릭 토마스(Patrick Thomas) 의 명언이다. 대중성을 지양하기에 유명인의 지지를 마케팅전략으로 삼지 않는다. 초고급사치품으 에르메스 Is 와인③ 7,300 장인의 7,300억 땀 이미지기사 켈리백은 40개 가죽조각을 전통 말안장 박음기술인 '새들스티치(Saddle stitch)'로 조립한다. 1950년대 할리우드스타에서 모나코 왕세자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가 사용해 '켈리백'이란 이름이 붙었다. 1956년 임신한 켈리가 에르메스의 '쁘띠 싹 아 끄로와'로 부른 배를 가리고 있는 사진이 에 실린 결과다. 켈리백을 만든 로베르 뒤마(Robert Dumas)는 모나코왕실을 찾아가 "'켈리'를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버킨백(Birkin Bag)은 '전통과 혁신의 결합'이다. 1984년 에르 에르메스 Is 와인② 한 방울에 4만 원 '금보다 와인' 이미지기사 에르메스는 1837년 창립 이래 품질과 전통을 위한 헌신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창립자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ès)는 가죽마구 장인이었다. 프랑스 국왕 루이 필리프의 아들이 부실한 안장 때문에 낙마해 사망하면서 왕실과 귀족들은 안전한 마구를 찾기 시작했다.처음부터 소비자와의 신뢰를 중시한 티에리는 맞춤제작으로 그들을 만족시켰다. 최고의 품질로 귀족의 신뢰를 얻었고 에르메스는 정체성을 만들어 갔다.세대를 거듭하며 제품군을 혁신하고 확장해 나가면서도 브랜드는 전통을 지켰다. 오늘날 에르메스의 아이콘이자 브랜드 변화를 상징 딥페이크와 라이카①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 이미지기사 도구가 발전했다고 인류가 발전했다 생각해선 안 된다_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 재즈음악가)"만든놈·판놈·본놈 모조리 처벌하라!"9월 21일 서울 대학로. 딥페이크 성착취물 엄벌 촉구 집회에 5,000명이 넘게 참가했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합성해 음란이미지를 만들어 용돈을 벌어 쓴 10대도 있었다.한국의 젠더 인식도와 성평등지수는 꼴찌다. ICT강국답게 딥페이크 성착취물 생산력은 세계 최고다. 미국 보안업체(시큐리티히어로)에 따르면 딥페이크 피해자의 99%가 여성이고 그중 53%를 차지한 1위는 한국인이다. 〈월스 에르메스 Is 와인① 같은 버킨백은 없다 이미지기사 세상에 같은 와인은 없다. 같은 리스트로 한 농장,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져도 병마다 고유한 맛과 향을 지닌다. 같은 포도나무에서 자란 포도조차 서로 맛이 다르고 발효 과정에서 기후, 토양과 상호작용하며 변화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층 깊어진 맛과 향이 깃든 와인은 저만의 이야기를 품는다. 살아있는 예술품이 된다.최고가 와인 로마네꽁띠(Domaine de la Romanée-Conti)는 희소성과 품질로 '와인의 왕'이라 불린다. 에르메스는 로마네꽁띠와 닮았다. 가방, 스카프, 액세서리는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이 아니라 자연, 시간,

Column

[노가리 고호경의 500c씨네] 〈더 문〉 차가운 우주 오페라에 신파 한 스푼 이미지기사 2029년 대한민국 달탐사선 우리호가 비행 중 태양 흑점 폭발 후 태양풍에 치명타를 당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이 홀로 고립된다. 선우를 무사 귀환시키기 위해 5년 전 첫 달탐사선 나래호 공중폭파 후 산에 묻혀 살던 전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이 합류하지만 역부족이다. NASA 유인 달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 우주미아가 된 남자와 그의 무사 귀환에 모든 것을 건 남자의 외롭지 않은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달영화를 만드는 일이 우리에겐 달에 가는 것만큼이나 요원한 것인가. 한국에서 수준

Life

메이저리거에서 야구의 神이 된 오타니 쇼헤이 ④ 이미지기사 1969년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아이폰1보다 성능이 낮은 슈퍼컴퓨터로 이룬 쾌거이자 '우주인류'의 시작이었다. "한 사람에겐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겐 거대한 도약이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폰16이 나온 2024년 9월 148년 야구사(史)에 굵직한 발자국이 남겨졌다.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가 인류 최초의 50(홈런)-50(도루)을 기록한 것. "기록을 남겨온 선배들에 존경심이 든다"는 그는 30년 야구인생에서 수많은 '최초'를 달성한 리빙레전드(Living Lege 메이저리거에서 야구의 神이 된 오타니 쇼헤이 ③ 이미지기사 1969년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아이폰1보다 성능이 낮은 슈퍼컴퓨터로 이룬 쾌거이자 '우주인류'의 시작이었다. "한 사람에겐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겐 거대한 도약이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폰16이 나온 2024년 9월 148년 야구사(史)에 굵직한 발자국이 남겨졌다.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가 인류 최초의 50(홈런)-50(도루)을 기록한 것. "기록을 남겨온 선배들에 존경심이 든다"는 그는 30년 야구인생에서 수많은 '최초'를 달성한 리빙레전드(Living Lege 메이저리거에서 야구의 神이 된 오타니 쇼헤이 ② 이미지기사 1969년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아이폰1보다 성능이 낮은 슈퍼컴퓨터로 이룬 쾌거이자 '우주인류'의 시작이었다. "한 사람에겐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겐 거대한 도약이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폰16이 나온 2024년 9월 148년 야구사(史)에 굵직한 발자국이 남겨졌다.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가 인류 최초의 50(홈런)-50(도루)을 기록한 것. "기록을 남겨온 선배들에 존경심이 든다"는 그는 30년 야구인생에서 수많은 '최초'를 달성한 리빙레전드(Living Lege 메이저리거에서 야구의 神이 된 오타니 쇼헤이 ① 이미지기사 1969년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아이폰1보다 성능이 낮은 슈퍼컴퓨터로 이룬 쾌거이자 '우주인류'의 시작이었다. "한 사람에겐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겐 거대한 도약이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폰16이 나온 2024년 9월 148년 야구사(史)에 굵직한 발자국이 남겨졌다.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가 인류 최초의 50(홈런)-50(도루)을 기록한 것. "기록을 남겨온 선배들에 존경심이 든다"는 그는 30년 야구인생에서 수많은 '최초'를 달성한 리빙레전드(Living Lege 《예술 도둑》 을 읽으면 당신도 공범이 된다 이미지기사 1997년 2월 어느 일요일 벨기에 '루벤스의 집'. 스물두 살 연인,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은 상아조각상 〈아담과 이브〉를 훔쳐 와 자기 집 다락에 전시한다. 아름다운 보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컬렉션을 꾸린 것이다.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하고 또 훔친다.스테판 브라이트비저(Stéphane Breitwieser)는 예술품도둑이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200여 회에 걸쳐 300점 이상 훔쳤고,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작품을 훔쳤다. 브라이트비저는 변장하지 않았고, 몰 오타니 성공습관⑤ 동경하지 말라···결전의 순간, 친구는 없다 이미지기사 "동경하지 말자. 동경하면 이길 수 없다."WBC 결승전에서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동경의 습관을 버리고 그들을 뛰어넘어야 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됐다. WBC 결승전은 마치 모든 시간이 멈춘 듯 긴장감으로 가득했다.타석에는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메이저리그의 영웅이자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서 있었다. 동경이 사라진 자리엔 승리를 향한 냉정한 결의뿐이다.스타디움만큼 넓은 황금빛 밀밭. 아버지와 함께 주고받던 공은 모두의 염원이 담긴 공이 됐다."동경은 끝."1점 차 풀카운트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힘껏 공을 던졌다. 오타니 성공습관④ 이 또한 지나가리라···걸어갈 길만 보겠다 이미지기사 오타니도 때론 마음의 소리와 싸운다.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어둠 속에서 길 잃은 아이가 되는 날도 있었다.2018년 4월 오타니가 친 공이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환호성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다.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게 마련이다.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에게 외로움을 안겨준 건 그가 너무나도 사랑한 공이었다.홈을 가르던 공의 속도는 떨어졌고, 하늘을 가르던 배팅은 느려졌다. 대중의 비판보다 내면의 속삭임이 오타니를 힘들게 했다."지금이라도 투타겸업을 포기해." 세상은 다시 그에게 한 가 오타니 성공습관③ 행운의 쓰레기를 주워 담아라 이미지기사 '남들이 무심코 버린 행운을 줍는다'오타니는 작은 습관을 하나 들였다. 운동장 모퉁이와 관중석까지 눈을 돌려 남들이 버린 쓰레기(행운)를 주웠다.보물을 모으는 것처럼 행동했다."그런 걸 신경 쓸 시간에 경기와 훈련에 집중해." 팀원들은 오타니가 훈련과 휴식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에 언짢았다. 오타니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야." 양손 가득 쓰레기를 쥐고 있는 날엔 코치가 불러 세웠다."네 경기력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생각해?" 재능 충만한 소년이 왜 굳은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코치님 제가 주운 건 남 오타니 성공습관② 프로선수의 시간은 족쇄 이미지기사 "프로선수에게 시간은 족쇄다. 반백의 메이저리거는 기적이다."사람들은 소년이 큰 키처럼 커다란 꿈이 있을 거라 말했다. 공을 쫓아 운동장을 누비던 소년 오타니의 장래희망은 '평범한 어른'이었다. 성공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시간의 문제다. 시계를 멈추고 나침반을 열었다.소년은 언덕에 올라 바람과 마주했다. 바람의 '밀당'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열여덟 오타니는 갈림길에 섰다. 일본 프로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투수로만.투타겸업은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들 했다. 빠르게 빛날 수 있는 길만 걷길 바랐다. 오타니는 고민하지 않았다. '쉬운 오타니 성공습관① 목표를 적고 몸이 기억하도록 날마다 실행하라 이미지기사 한적한 시골 끝없이 펼쳐진 밀밭은 황금빛이었다. 소년과 아버지가 글러브를 끼고 공을 주고받는다. 밀대는 부드럽게 흩날리고, 부자 사이로 오가는 공은 꿈을 담아 비행한다. 바람을 가르는 공 하나가 꿈과 사랑을 실어 나른다. 공엔 아버지의 묵직한 가르침이 담겨 있었고 소년의 꿈과 야망이 실렸다.소년은 단풍잎 같은 양손에 두 가지 꿈을 품었다. 한 손엔 담장을 넘길 아득함이 담긴 배트를, 한 손엔 바람을 가를 우직함이 담긴 공을. 소년의 등과 어깨도 꿈만큼 커갔다. 걱정과 선택의 무게도 그랬다. 투수냐, 타자냐. 세상은 하나만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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