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 시내 '스타커피(STAR COFFEE)'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자무나 구렁(Jamuna Gurung)은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쓰리시스터즈에서 포터 일을 배웠다.

오빠는 남자라 부모님이 학교에 보내줬지만 구렁은 혼자 힘으로 공부해야 했다.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폭행을 일삼았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지만 스스로 돈을 벌어 공부하면서 강해졌다. 여자 포터나 가이드를 깔보고 무시하는 남자들 중엔 대놓고 "하룻밤에 얼마냐?"고 물어보는 나쁜 이들도 있었지만 구렁은 꿈을 위해 참아냈다.

 

그때마다 여성 트레커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렇게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바리스타학원을 다녔다.

학원비만 6만 루피가 넘게 들었다. 네팔에선 한 달에 1,000루피(약 1만 원) 모으는 것도 어려운데 보수가 나은 포터 일로 수업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바리스타자격증을 따고 일자리도 구했다. 식구들이 먹을 쌀을 사고 동생도 바리스타학원에 보내줘야 해 포터와 가이드 활동도 병행하고 있지만 구렁은 행복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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