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 깔리의 고향인 혼나는 네팔 관지까지 16시간 차로 가서 비행기로 45분을 이동하고도 이틀을 걸어야 갈 수 있는 오지다.
카드까는 제품군을 의류까지 확장하면서 어머니 고향에서 재료를 수급해 지역사람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
영세한 업체들이 디자인을 베껴도 카드까는 눈감아준다. 누가 팔든 네팔의 가난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다. 이왕이면 더 좋은 디자인으로 네팔 제품 전체의 품질을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거금을 들여 디자이너를 해외 유학까지 보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그래서다.
코로나 때 월급 주기 위해 땅까지 팔아 버텼다
코로나 타격이 컸다. 코로나로 차량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매장들이 반 년 가까이 문을 닫았다. 공장도 멈췄다.

다시 열었을 땐 직원이 넷만 남았다. 5곳이던 공장도 3곳으로 줄었다. 월급을 주기 위해 땅까지 팔아 버텼다. 최근 집진장치를 설치하는 등 작업환경이 개선됐고 발전기를 돌릴 정도로 전력 상황도 좋아졌다.
정찰제가 없는 네팔에서 위즈도와 우븐은 정가로 제품을 판매한다. 네팔 최초의 정가매장이다. 여성들의 노력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위즈도와 우븐의 정찰제를 따라 하는 곳들도 생겼다.
카드까는 "우리 제품엔 스토리가 있고, 우리에겐 '일하는 사람'의 자긍심이 있다"며 "제 값을 받고 팔 물건이라는 자신감이 있고 소비자들도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불량이 나오지 않도록 검수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그래서다. 공장에서 걸러지지 않은 불량까지 잡아내려 카운터에서 한 번 더 확인한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