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공정무역포럼 때 어머니와 한국에 갔는데 한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 전통옷과도 어딘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카드까는 한국과 네팔이 언어와 음식 문화도 통한다고 생각했다. 존댓말 있는 나라가 드문데 그것도 두 나라의 닮은점이다. '나마스떼'를 어른에겐 '나마스까'라고 해야 한다.

람 깔리는 2014년 케냐에서 열린 패브릭전시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실을 뽑아 천을 짜는 걸 보고 위즈도와 우븐도 장애인을 고용해야겠다고 결심했다.

 

30년 베테랑과 함께한 협동심이 경쟁력

위즈도에서 가장 오래된 직원인 산티는 포카라에서 차로 세 시간이나 떨어진 시골에 살다가 가난을 견디지 못해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야 했다.

우븐에서 재봉훈련을 받고 일을 시작한 지 33년이 됐고 곧 있으면 손주를 본다. 산티는 베테랑 디자이너로 교육도 하고 있다. 산티에겐 위즈도와 우븐 사람 모두가 가족이다.

"깔리 회장님은 저를 길러주신 엄마입니다."

열여덟 살이던 람 깔리의 머리가 지금은 히말라야 꼭대기처럼 하얗지만 아직도 지방을 순회하며 여성들을 교육한다.

커튼 재단사로 30년 넘은 베테랑을 비롯해 창업멤버들도 건재하다. 어렵고 힘들 때 함께한 협동심이 위즈도와 우븐의 경쟁력이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위즈도와 우븐 제품은 그 가치를 알아주는 선진국에서 잘 팔린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한국, 일본, 대만 등지까지 판로가 확장됐다. 작은 성공스토리가 쌓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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