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이유는 아닙니다.』

김범수 의장이 2007년 NHN을 퇴직하며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카카오는 항구에 정박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항해 중"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가 불법 전화대출을 했다는 지적에 "처음 들었다"고 답변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장난감(포유키즈), 문구류(에이윈즈)까지 진출했다는 것도 "처음 들었다"고 했다.

유독 김 의장은 이번 국감에서 처음 듣는 말이 많았다.

대부업체등록도 안한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씨엔엠피가 전화번호 담보대출을 하고 있다. 류긍선 대표도 인정했다.

"제도권금융 혜택을 못 받는 업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문제가 있었다. 자회사를 통해 관행적으로 하다보니 불법 대출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지방 대리운전업체들은 아내가 콜센터를 운영하고 남편이 대리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명색이 카카오 손자회사가 영세업체에 전화번호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니. 대리운전업체 중 35%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못 갚으면 전화번호를 가져와 마켓쉐어를 키웠다.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에 침투해 소상공인에게 대출해 주고 나중에 영업권을 뺏는 것과 다를바 없다.

류 대표는 "관행"이라고 했다가 "혁신 플랫폼기업이 관행을 운운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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