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영 위원장은 희생과 헌신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보여주기식 쇼나 말뿐인 가식적인 희생과 헌신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진정성 있는 봉사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권 위원장에게 정치란 첫 믿음, 끝까지—다. 

'서울시 고양구'가 돼야 하는 이유

권순영은 국민의힘 고양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덕양구는 선 하나만 그으면 서울이다 보니 덕양구민들은 서울 편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덕양은 일산과 달리 지역균형개발에서 소외됐다. 역대 시장들이 덕양과 일산의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역갈등만 심화됐고 덕양구민들의 박탈감과 소외감이 컸다. 아직도 일산구는 도시, 덕양구는 시골이란 인식이 강하다. 덕양구를 폄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밖에선 '고양에 산다' 하면 잘 모르고 '일산에 산다' 해야 안다. 고양은 10번째로 100만 도시가 됐지만 일산만 유명하다. 이정표도 대부분 '일산'으로 돼 있어 덕양구민들이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고양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에 대한 설문을 했는데 찬성이 압도적이었고 그중 덕양이 제일 많았다. 덕양구민들은 서울시 편입을 환영했고 고양(갑)에서 국민의힘 당원 중심으로 1,300명에게 설문한 결과에서도 88.8%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갑) 9개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찬성 45%, 반대 38%로 나타났다. 고양(을)은 서울과 인접해 지역번호도 02를 쓰기 때문에 서울생활권이다. 길 하나만 건너면 구파발(은평구)이다. 북한산은 서울시보다 고양시 면적이 더 넓고, 고양 쪽에서 북한산에 오르는 사람 중 서울사람이 더 많다. 그만큼 고양시민은 서울 편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고양시청을 일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고양시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청존치위원회는 "덕양에 하나 남아 있는 관공서마저 일산으로 가져가려는 시장을 믿을 수 없다. 차라리 덕양구를 서울로 편입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자는 발표가 나온 다음 날 고양시 당협위원장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찬성 서명을 받았는데 현재 3,000명이 넘었다.

경기도가 고양시청의 백석 이전에 '재검토'를 결정하자 고양시장은 이를 비판하고 청사 이전 재추진을 주장했다. 고양시장의 메가시티 개념은 수도권의 다른 시장들과는 다르다. 수도 '확장'보다는 수도 '재편'을 위해 김포, 구리, 광명, 하남, 고양, 부천, 과천 같은 위성도시들이 다자협의체를 구성하고 소도시들끼리 블록화하는 방식을 원한다. 도쿄처럼 서울을 재편하기 위해 면적도 넓히고 어느 곳이 들어가는 게 맞는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고양시장은 오세훈 시장을 만났을 때와 조경태 뉴시티특위 위원장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수도 확장보다 재편을 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포・구리시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추진위를 만들었는데 고양시장은 서울 편입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시민들이 나서 서울편입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조직을 확장하고 있다. 고양갑·을·병·정 중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세 곳의 당협위원장(을은 공석)이 서울편입추진위 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산을 포함한 고양시 전체가 서울시로 편입돼야 한다. 

2023년 8월 말 신분당선 예타가 부결됐을 때 주민들의 실망이 컸다. 고양이 서울에 편입되면 버스・지하철노선 연장이 가능해져 교통편익이 향상될 것이다. 신분당선 예타가 부결되고 서울시장을 만나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 만들기, 용산-삼송구간 연장 등에 대해 질문했다. 고양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인구가 16만이 넘는다. 신분당선 예타는 3·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됐는데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부결됐다. 고양이 서울로 편입되면 5·9호선 확장 같은 개념으로 노선을 늘리고 새 아파트단지의 마을버스노선이나 서울로 나가는 광역버스 연계노선 등이 개선될 수 있다. 일산 중앙로 쪽은 광역버스노선이 많지만 덕양 쪽은 거의 없다. 코로나로 운행이 중단된 인천공항버스도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노선 증설과 연장이 절실하다.

고양엔 서울시의 기피시설이 수십 년 전부터 와 있었는데 보상 차원에서라도 김포보다 먼저 서울에 편입하는 게 맞다. 도시 역사도 고양이 김포보다 길다. 일산구민들도 '고양시민'보다는 '서울특별시민'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일산은 1기신도시 중 집값이 가장 저평가돼 있다. 분당과는 다르다. 출발은 같았지만 집값 차이가 많이 난다. 일산이 서울시가 되면 집값 상승 효과가 분명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덕양구는 68% 정도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고 수도권 규제와 과밀 억제로 기업이 못 들어와 개발이 멈춰 있다. 고양이 서울에 편입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 혜택을 비롯해 인프라나 학군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농어촌특별전형도 2030년까지 유예시켜 서울에 편입되더라도 불이익이 없다. 고양시는 수도권 과밀 규제 때문에 4년제대학이 못 들어왔다. 그나마 중부대가 '주한미군 반환 공유지 특별법'으로 한시적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고양이 서울로 편입되면 중부대가 '인서울'이 되고 더 많은 대학을 유치할 수도 있다.

고양이 서울에 편입되면 '서울시 고양구'가 돼야겠지만  108만 명이나 되는 거대 구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2~3개 구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산구', '고양구', '덕양구' 하면 기존 이미지 때문에 서울시 구로 인식되지 않을 테니 '세종시' 같은 새 이름이 필요하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고양이 서울의 구가 되면 서울 발전의 큰 그림 속에 들어가 함께할 것이 많아진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서울엔 와도 고양까지 오지는 않는다. 고양이 서울에 편입되면 훌륭한 관광지가 될 수 있다.

도쿄 인구는 3,700만, 오사카는 2,600만에 달한다. 반면 서울 인구는 계속 줄고 경기도는 늘어 1,400만을 넘어섰다. 분도(分道)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인데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면 북이 소외될 것이 뻔하다. 고양이 '경기북도'에 속하는 것보다 서울특별시의 구가 되는 것이 낫다. 서울편입추진위는 나와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당협위원장, 김현아 전 위원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추진위는 서명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권 위원장은 고양의 숙원사업을 파악하고 주민들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해 왔다.

인요한 교수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기 전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해야 되는지'를 주제로 특강했을 때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권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을 맡은 인 교수에게 "혁신위는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는데 희생과 헌신은 당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과 헌신도 필요하다"며 "나는 유공상이자로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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