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성장 시대에도 장기투자가 답이다. 약세장에서 도망가지 마라. 모두 워런 버핏처럼 할 수 없다. 감정도 이해도 다른데 무엇보다 배짱(실행력)이 다르다. 이걸 알고 투자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투자에서 인내심과 배짱은 모순이지만 투자자는 자신의 지식, 기술, 태도를 살펴 사고파는 능력은 어느 정도고 인내심과 배짱이 있는지 자문하라고 권한다.
베트남전 미군 포로였던 스톡 데일 대령은 악명높은 호아로수용소에서 쉽게 풀려나지 못할 것을 깨닫고 희망보다는 현실을 인정하며 버텨내 8년 후 풀려났다.
'스톡데이 패러독스'.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는 인내심이 생존비결이다. 모순이자 공존이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이상건이 개미들에게 장기투자를 권하는 이유다.
"투자는 미술품 수집하듯 해야 한다. 와이너리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수익률 높은 펀드는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길게 보면 수익률이 나쁜 상품에 투자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상건은 ETF와 친해지길 권한다.
"마켓타이밍으로 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자산배분가였다. 10년 전엔 개인이 분산투자 하기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ETF가 있다."
호기심 많던 소년 이상건은 하루에 한 권 이상은 읽고서야 잠을 청했다. 미래에셋맨이 돼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하루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친다"고 한 안중근 의사는 '말의 가시'가 다른 사람에게 박힐까 염려했다. 이상건도 투자자의 돈에 '손해의 가시'가 박힐까 읽고 연구했다.
이상건은 현실에서도 투자의 시계를 놓지 않았다. 어느 날 반려견 '토르'와 산책을 나왔다가 자신과 같은 사람이 사방에 있는 걸 보았다. 바로 반려동물ETF에 투자했다.
"주식 고수도 많고 돈 번 사람도 많지만 그들처럼 잘할 수 없다. 미래에셋에 들어가 20년 가까이 한 달도 빼먹지 않고 펀드에 투자했다. 돈이 없으면 5만 원이라도 좋았다. 나처럼 투자에 재주 없는 사람이 돈 벌기 가장 쉬운 게 펀드다. 주식보다 두 배 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