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액주주들의 주주행동이 거세다. SM은 얼라이언스파트너스를 사외이사로 들였고, 한국조선해양도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를 철회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그룹, 키스코홀딩스, KGC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다. "우리 상속법은 삼성이 세습할 때 바뀐다"는 속설이 있었다.
기업 투자 이정표는 자사주 소각
더 이상 주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이상건은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5년 후 자사주 소각이 기업 투자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러면 기업의 지배구조도 균형을 잡아갈 것이다. 오너가 2, 3세들은 외국에서 공부해 더 이상 편법 상속이 어렵다는 걸 안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문화가 만들어져야 개미들이 움직인다. 오너가 이익만 챙기면 그들은 멀어진다. 배당을 대만 기업들 수준으로만 해도 소액주주들 이익이 지금보다 50~60%나 늘어난다. 그러면 코스피 3,000은 금방 간다."

레버리지투자의 역습···투자는 습관, 인내심이 가장 중요
AIA생명은 아시아사업 부문에서 가장 수익이 좋다. 홍콩의 한 헤지펀드가 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아시아사업 부문을 따로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을 정도다.
"국내 기업은 성장을 모토로 고용과 이익을 창출하는 수준에서 주주 이익을 보호해 왔다. 애플은 삼성전자 시총 440조 원보다 많은 560조 원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의 이익을 챙겼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CEO 평가가 주식과 연동돼 있어 자사주 소각을 많이 한다. 우리 배당수익률은 일본, 대만은 물론 중국보다도 낮다."
주식시장이 잘 돼야 벤처기업도 나온다. 그래야 청년들이 주식 생태계를 믿고 네이버, 다음, 카카오를 만들고 쿠팡처럼 미국에서도 IPO를 할 수 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