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 입학하다 *병원에 입원하다 *회사에 입사하다 *은행에 입행하다 *군대에 입대하다 *전쟁에 참전하다
중복오류다. '학교/회사/은행/군대에 들어갔다'고 쓰거나 '입학/입사/입행/입대/입원/참전했다'고 쓰는 게 맞다.
'사전 예(豫)약', '빠른 쾌(快)유', '지난 과(過)거', '~상을 수상(賞)하다'도 중복오류다. '계약을 체결했다/맺었다'도 '계(契)'와 '결(結)' 모두 '맺는다'이므로 '계약했다', '계약을 했다'로 쓰는 게 맞다.
방송에서도 남발되는 '소위 말해서'도 '소위'가 '말하는(謂) 바(所)'를 뜻하므로 중복오류다. 그냥 '소위'로 써야 하고 가급적 우리말 '이른바'로 쓰길 권한다.
'당구를 했다'는 틀리고 '당구를 쳤다'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축구를 찼다"고 하면 비웃을 것이다. '공(球)을 차는(蹴) 운동'이 축구인 것처럼 '공을 치는(撞) 운동'이 당구인 줄 알면 '당구를 했다'고 쓸 것이다. '공을 쳐내는(排) 운동'이 배구인 줄 몰라도 "배구를 했다"고 하지 않는가. 배(排) 속의 '非'가 위에서 본 배구코트를 연상케 한다. 양팀의 공격수 셋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대치한 모습이 절묘하다.
'사약을 내렸다'도 엄밀하게는 중복오류다. '사약'의 '사'가 '죽는다(死)'가 아니라 '내린다(賜)'는 뜻이므로 '(임금이) 독약을 내렸다', '사약(賜藥)했다'고 쓰는 게 적확하다.
'축복을 빌었다'도 '축복'이 '복(福)을 비는(祝) 것'이므로 중복오류다. '복을 빌었다', '축복했다'로 쓰는 게 적확하다.
'사사 받았다'도 '사사'가 '스승으로(師) 섬기고(事) 가르침을 받았다'는 뜻으로 '받았다'가 중복이므로 그냥 '사사했다'로 써야 한다.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다'도 잘못이다. '자문'은 '묻고(問) 상의해(諮) 답을 구하는 것'으로 '구하다'가 중복이므로 '(전문가에게) 자문했다'로 써야 맞다. '(전문가가) 자문했다'도 '자문에 응했다'로 써야 한다.
학교에 입학하다, 병원에 입원하다, 회사에 입사하다, 은행에 입행하다, 군대에 입대하다, 전쟁에 참전하다 → 입학/입사/입행/입대/입원/참전했다
사전 예약 → 예약
빠른 쾌유 → 쾌유
지난 과거 → 과거
계약을 체결했다/맺었다 → 계약했다, 계약을 했다
소위 말해서 → 소위, 이른바
당구를 쳤다 → 당구를 했다
사약을 내렸다 → 사약했다
축복을 빌다 → 복을 빌었다, 축복했다
사사 받았다 → 사사했다
자문을 구하다 → 자문했다
*(전문가가) 자문했다 → 자문에 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