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교육복지센터가 지난달 31일 '자기주도강화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의 활동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2025 자기주도 성장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공유회에는 12명의 청소년과 가족, 프로그램 참여 기업과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을 이끈 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장은 "'학생이 자기 삶의 방향을 스스로 그려갈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며 "5년째를 맞은 지금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2월부터 8개월 간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낫소, 퀸텀바스켓볼, 모해교육협동조합, 누리마음연구소 등 강서구 소재 6개 업체가 참여했다.

2월 오리엔테이션 이후 가장 먼저 시작된 농구교실은 낫소와 CGV가 함께 만든 스포츠 복합문화공간 '멀티그라운드 스파크'에서 진행됐다. 낫소가 공간을 제공하고 퀸텀바스켓볼이 교육을 맡았다.

모해교육협동조합은 3월부터 스피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스피치의 중요성을 전하고 상황극 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활동을 가졌다.

누리마음연구소는 4월부터 호신술과 명상을, 글로벌e는 글쓰기수업을 진행했으며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도 아이들의 멘토로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왔다.



바쁜 일상으로 소통이 적었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5월 가족운동회, 7월 가족여행, 10월 핼러윈 행사로 활기를 얻고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눴다.

지난해 프로그램 담당자가 된 노혜승 강서교육복지센터 지전가는 "처음에는 기관과 전화할 때 여러 번 심호흡할 정도로 떨었다"며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늘면서 어느덧 중압감을 이겨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염동초 6학년 김주원 학생은 "잠깐의 명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호신술과 명상’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명상이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고 말했다.

방원중 3학년 김유민 학생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변화된 점이라면 늘 친구에게 맡기던 까다로운 선택을 이젠 내가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등포공고 1학년 곽승헌 학생은 "작년에 참여했던 좋은 기억 덕분에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며 "가족운동회에서 아버지와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2명의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경험을 맛봤다. 낯선 친구와 어색했던 순간이 어느덧 설레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장은 "자기주도의 힘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성장으로 이어지길 응원한다"며 "평생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을 '자기주도강화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