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다음은? K팝, 세계음악시장의 주요 흐름
다만 저변의 문제는 짚고 싶다. 지난해 '빌보드200앨범' 차트에 어느 때보다 많은 K팝 앨범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와 다른 점은 BTS가 앨범을 내지 않았는데도 다양한 그룹이 번갈아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비틀즈가 '브리티시인베이전'이라는 문화산업적 흐름을 추동한 것과 유사하게 BTS가 K팝을 산업적으로 의미있는 시장으로 재배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동시에 20년간 K팝산업이 쌓아온 시스템과 노하우가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어찌됐든 K팝은 이제 미국시장에서, 그리고 미국시장을 기점으로 한 세계시장에서 주요한 흐름이 됐다.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도 이 기세는 계속될 것이다.
대규모 콘서트와 투어, 페스티벌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K팝 특유의 산업적 접근이 더 빛을 발할 것이다.
K팝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음악계에서 눈여겨봐야 할 큰 흐름은 메타버스나 NFT 같은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음악산업과 시너지를 낼 것인가다. 아직 이렇다 할 실체 없이 소문만 무성하지만 방향 설정은 끝난 상황이다.
불가피한 미래라 부를 수 있을까? 에스파 같은 그룹은 메타버스를 그룹의 정체성으로 선포했고, 주요 기획사 대부분 NFT시장에 뛰어들어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아이돌산업 특유의 캐릭터 중심 콘텐츠와 충성스러운 고관여층 팬들을 위주로 한 판매전략이 K팝 회사들이 만든 플랫폼에서 신기술과 만난다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시장이 열릴 것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