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이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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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6 09:16

우리 동시 "좀 불편하고 슬플 때도 됐다"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김륭 시인 첫 동시평론집

2021 우수출판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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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 지음 | 문학동네 | 17,000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100종을 선정했다.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 (문학동네)도 그중 하나다. 김륭 시인이 데뷔 14년 만에 펴낸 첫 동시평론집이다.

시인은 새로운 동시의 출현을 가로막는 '동심'에 대한 오류를 짚어내고 동시 비평 활성화의 필요성을 설파하기도, 좋은 작품을 소개하기도 하며 우리 동시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방향성을 고민한다. 

이번 평론집을 '개인적인 견해를 앞세운 어쭙잖은 산문'이나 '동심 여행기'라며 '동시를 읽는 일'과 '인간다움을 묻는 일', '동시를 쓰는 일'과 '아름다움을 묻는 일'을 말하고 싶어 한다.

"한 편의 시 속으로 불러들인 아이들을 어른 작가로서 나는 얼마나 책임질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다. 창작자이자 동시를 사랑하는 독자인 시인이기에 가능한 글쓰기인지도 모른다. 

시인은 동심을 핑계로 어설픈 도덕이나 교훈으로 동시를 치장하는 걸 특히 경계한다. 우리 동시가 "좀 불편하고 슬플 때도 됐다. 이를 받아들이고 지키는 법을 배울 때"라고 한다. 이때 "나와 다른 세상과 사람이 돼보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인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강원일보〉에 동시가, 〈문화일보〉에서 시가 당선됐다. 2005년 김달진지역문학상, CJ문학상, 2012년 박재삼사천문학상, 2014년 지리산문학상, 2020년 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애인에게 줬다가 뺏은 시》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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