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김은지 시인
  • Column
  • 입력 2021.07.07 19:16

김은지의 "홍보가 필요해"(1) 최은주 작가① 《건강하게 흔들리고 있어》등 출간

김은지 시인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와 독립출판 소설《영원한 스타-괴테 72세》를 냈다.

건강하게 흔들리기 위한 플렉스

작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긴 매력적인 독립출판물. 원고도 직접 쓰고, 편집도 직접하고, 인쇄와 유통까지 도맡다 보니 막상 홍보를 시작할 때쯤 작가님에게 번아웃이 찾아오기도 한다는데요, 열심히 만든 소중한 책이 독자님을 찾아갈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해'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평생적인 홍보! 최은주 작가님

김은지: 오늘은《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건강하게 흔들리고 있어》등을 출간하신 최은주 작가님과 이야기 나눠 볼게요. 작가님 소개 부탁드려요.

최은주: 요즘 제가 저를 소개하는 멘트인데요, 알람 없이 일어나고, 졸릴 때 자는 삶을 사는, 양수리 백수, 양수리 한량입니다.
책 낸 것은 세 권인데요, 첫 번째 기성 출판으로《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를 냈고, 독립출판물《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 《건강하게 흔들리고 있어》세 권이 있습니다. 지내는 곳이 시골이고 자연이랑 어우러져 있다 보니까 자연 친화적인 이야기나 그 속에 사람들 풍경을 쓰고 싶어요.

김은지: 저는 특히 최근작《건강하게 흔들리고 있어》를 너무 좋아해요. '정신과 진료실에는 각티슈가 있다'를 읽고 정말 감탄했어요. 상담에서 말을 잘하다가 순간 각티슈가 보였다. '아···' 하고는 다음이 정신과 진료실에 와서 안 우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이어지잖아요. 울었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정말 와닿아서 지인들에게 열심히 추천했어요. '홍보가 필요해' 기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은주: 제가 인스타에 쓴 거랑 비슷해요. 독립출판에 대해 배우고, 배포만 하면 그게 끝인 줄 알았어요. 홍보 자체가 물 흐르듯 되는 줄 알았어요. 발품 팔고,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더라도 한계가 너무 많았어요. 온라인서점이나 대형서점의 굿즈 같은 걸 따라 하게 되는데 그런 경우 홍보팀, 마케팅팀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 곳과 비교할 때면 '왜 나는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수나 책 사이즈만 작게 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트렌드에 맞는 걸 내 책이 담고 있나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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