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이세계아이돌 팬덤 간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고 있는 '패러블화환총공팀'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이날은 총공팀이 패러블엔터 입주건물 앞 화환시위를 열겠다며 모금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모금이 시작되자 12분 만에 200만 원이 모였다.
총공팀이 투표로 전환한 건 패러블엔터에서 이메일 답변을 보내서다. 내용에는 관계자가 "우왁굳님께서 화환 총공이 진행되지 않기를 원하신다는 의사를 전달받아 이를 공유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세계아이돌 멤버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패러블화환총공팀에서 받은 패러블엔터의 답변. 우왁굳(오영택)의 카톡 메시지를 첨부했다. 내용은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이 불편하니 하지말라는 것이었다. [출처 패러블화환총공팀 SNS]](https://cdn.globale.co.kr/news/photo/202509/34479_54274_320.jpg)
이어 "왁물원 외부나 트위터 등지에서 위협적인 활동을 자제해 주길 부탁한다"며 "크리에이터들은 특정 집단을 매개로 한 공개적 소통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놀랍다. 대형기획사가 이 같은 답변을 보냈으면 트럭이나 화환시위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총공팀이 사실상 팬덤의 지지를 받아 시위에 나서겠다고 했음에도 이를 '특정 집단'으로 매도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이 총공팀의 위협적 행위에 정신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에 '잡음(노이즈)'를 내지 말라고 한 점도 팬덤을 적대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팬들의 목소리를 잡음으로 표현했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 및 논란 등을 핑계로 행동을 멈추라고 지적했다는 점은 산업 내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다른 버추얼아티스트를 보유한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고소와 고발 등 악의적인 내용에 대해 대처하고 꼼꼼하게 법적절차를 밟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른 패러블화환총공팀의 입장문. 시위 여부는 9월 1일 자정까지의 투표로 결론이 날 것 같다. [패러블화환총공팀 SNS]](https://cdn.globale.co.kr/news/photo/202509/34479_54275_3212.jpg)
총공팀은 이에 SNS로 입장을 냈다. 패러블엔터가 자신들과 소통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고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의 화환시위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만 전달했을 뿐 팬덤이 요구한 사항에는 단 한차례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본 팀이 자의적으로 총공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패러블엔터에 전달했다"며 "팬덤의 투표와 추가 모금으로 총공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투표는 9월 1일 자정까지다. 총공팀은 앞서 화환시위에 대한 법적 확인 및 절차 등을 위해 경찰서에 집회 신고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