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장채린 기자
  • Art
  • 입력 2025.08.01 06:31
  • 수정 2025.08.01 06:38

뮤지컬 '위대한개츠비', 서울에 켜진 그린라이트

절정 이후의 상실감, 허황된 아메리칸드림을 이야기하다

개츠비가 다시 돌아왔다. 한 시대의 꿈과 집착, 욕망이 응축된 남자가 서울에 선다. 뉴욕과 런던을 거쳐오며 갈고닦은 작품은 서울의 결을 입었다. 복사본이 아닌 변주다.

뮤지컬 <The Great Gatsby>는 피츠제럴드의 고전을 오늘날 무대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여전히 제이 개츠비가 있지만 더이상 '누군가의 기억' 속이 아닌 각자의 시선과 감정 속에 살아 숨쉰다.

한국 공연은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총괄 제작을 맡았다. 그는 뉴욕과 런던 프로덕션을 모두 경험한 아시아 최초의 단독 리드 프로듀서다. 그는 "기존의 성취를 가져오는 게 아닌 새로움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배우 매트 도일은 주인공 개츠비를 연기한다. 2022년 토니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다 보니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꼈어요. 낯선 환경에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뉴욕에 익숙한 그가 서울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택한 이유다. 그는 개츠비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줄 아는 인물'이라 말한다.

데이지 뷰캐넌 역은 센젤 아마디가 맡는다. 북미 투어 <알라딘>에서 자스민을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데이지는 겉으론 가벼워 보이지만 오래된 상처와 억눌린 갈망이 있어요. 그 감정을 꺼내보이고 싶어요" 라고 전했다.

뮤지컬 <위대한개츠비>는 8월 1일부터 11월 9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울은 다시 한 번 사랑과 욕망의 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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