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군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마라톤대회가 27일 열렸다. 올해 7회를 맞이한 기장바다마라톤대회는 〈연합뉴스〉와 기장바다마라톤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하프코스 2,997명, 10㎞코스 5,474명, 5㎞건강달리기코스에 1,528명 등 1만 러너가 부산 기장 앞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달렸다.
하프코스는 이케아 동부산점 옆 도로를 출발해 용궁사 입구 삼거리, 대변항, 월전마을회관을 거쳐 시온교차로 부근에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10㎞코스는 이케아 동부산점 옆 도로를 출발해 용궁사 입구 삼거리를 거쳐 반환점인 대변항 입구를 돌아오는 코스다.

최근 2030을 중심으로 부는 러닝 열풍을 보여주듯 젊은 층의 참가자 비율이 크게 늘었고 기업, 단체 참가자도 많았다.
5㎞건강달리기코스보다 10㎞와 하프코스에 훨씬 많은 참가자가 몰렸다.
참가자들은 다소 따가운 봄 햇살 아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하프 코스에 출전한 이상무(38) 씨는 "오르막 내리막 코스가 많아 다소 힘들었지만, 기장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평소보다 좋은 기록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프코스 남녀부문 우승자에게는 인도 보디가야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출전권과 항공권이 주어졌다.
하프코스 남자부문 우승은 거제도에서 온 박홍석(38) 씨가 1시간16분대 기록으로 차지했다.
박씨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며 "기장이 처가인데 아내랑 같이 기장에 와서 1등을 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하프 여자부문은 인도에서 온 시루 야다브(Sheelu Yadav) 씨가 차지했다.

야다브 씨는 인도 보디가야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인도와 달리 경사가 있어 힘들었고 개인 최고 기록은 아니지만 대회에서 1등을 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참가자 모두의 이름을 '마라톤파크'에 새겨 영구 전시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대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이날까지 기장 대변항 일대에서 열리는 29회 기장멸치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