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BTS, 블랙핑크는 블랙핑크,
김영대는 김영대다

 

평론은 '고급스러운 주접'

그는 가수를 예술의 기준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BTS를 좋아하는 이유, 아이유가 인기 있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으면 K팝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중과 소통하면서 내게 없는 관점을 얻습니다." BTS 책을 써서인지 사람들은 그와 BTS와의 관계를 궁금해한다.

"BTS가 역사라면 나는 역사작가다." 〈삼국지(연의)〉를 쓴 나관중은 유비도 조조도 만날 수 없었지만 '역사' 삼국지가 보여주지 못한 해석과 상상력으로 역사를 바꾸었다.

BTS현상을 BTS는 설명할 수 없다. 아이돌 음악의 매력을 정작 아티스트와 팬들은 설명하기 어렵다. 평론가는 예술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시대와 맞는 위치를 설정한다. 사실 여부가 아니라 평론의 논리구조가 탄탄한지를 봐야 한다.

사실성보다 진실성이다. "그럴듯한 헛소리라고 할 수도 있고요." 아이돌 음악을 평론하다 보면 자세하게 묘사할 때가 많은데 어느 팬이 "고급스러운 주접"이라 했다.

"그런 주접이 평론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모나리자를 보고 저마다 주접을 떨 수 있지만 고급스러운 주접은 학론이 되니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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