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오승환 기자
  • Celebrity
  • 입력 2021.05.24 15:22
  • 수정 2023.12.01 16:55

[직격인터뷰] 틱톡 600만 팔로워 듀자매 허영주〈3〉 당찬 新여성, 여자들의 워너비

“실천을 가장 중요시해요. 몸으로 부닥쳐 도전하면 그 경험으로 새로운 도약도 가능하죠.”

아이돌로 활동하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었다. 대학생들처럼 알바도 해보고 국토대장정도 가고 싶었다. 그래서 지원한 게 ‘원코리아 뉴라시아 원정대’였다.

“베를린에서 바르샤바까지 통일을 기원하며 8박9일 동안 자전거로 달리는 프로젝트였어요. 자전거를 헬스장에서만 타봤었거든요. 쉽지 않았죠. 그래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걸그룹은 춤추고 노래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있다’는 것을요.”

원정대에 선발되고 소리를 칠 만큼 기분이 좋았다. 아이돌이라는 것을 내세우지 않았고 가산점을 받으려 하지도 않았다.

“지원서에 ‘비록 남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원정대에 뽑아주면 주제곡을 만들겠다’ 했어요. 간절했기에 오기도 부린 것 같아요. 다행히 적극적인 모습을 좋게 보셔서 원정대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이죠.”

자전거로 달리다 보니 많은 생각이 났다. 인생 같았다. 바퀴처럼 굴러가는 인생길이지만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었다. 숱한 어려움에도 결국 앞으로 나아갔고 성취를 맛 볼 수 있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 때였어요.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아 포기하려고 했죠. 그때 누군가 등 뒤로 손을 올려주는 거예요. 분명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 밀어주는 것 같은 기분? 보이지 않는 힘이 응원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끙끙거리며 올라갈 수 있었죠.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밀어주는 시늉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구나!’”

촬영 및 장소협조 WE ARE 스튜디오
촬영 및 장소협조 WE ARE 스튜디오

당차다. 두렵거나 힘들어도 피하는 법이 없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면 주저 않고 달려가 쟁취했다.

“아이돌 활동 때 라디오DJ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회사나 매니저 오빠한테도 몇 번을 부탁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죠. 듀자매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네이버에서 DJ를 뽑는다는 공고를 봤어요. 그날 바로 정주와 데모버전을 만들어 제출했고 <스토리뮤직>을 맡게 됐습니다.”

누군가는 기회를 마주하고도 지나쳤을 테다. 스스로 기회를 찾고 도전하는 자에게 성공은 따라온다. 허영주는 그런 사람이다.

“아빠랑 정주랑 셋이서 여행을 갔어요.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자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신청했죠. 지원서에 ‘여행 과정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공약했어요. 덕분에 여행지원금도 받고 아빠가 기타 들고 노래도 만들어주시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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