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박영화 기자
  • Economy
  • 입력 2020.07.27 20:23
  • 수정 2020.10.20 17:05

"실패는 실험일 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스타트업과 '동행'···메디프레소·비트바이트·작당모의·딥핑소스·QMIT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에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20일부터 31일까지 전 임직원이 참여···제품·서비스 토론 온라인 진행
삼성전자, 2022년까지 'C랩 아웃사이드' 통해 3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
사내 'C랩 인사이드' 통해서도 297개 과제 선발해 1,194명 임직원 참여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실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외부 스타트업의 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삼성전자는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 제품·서비스를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도록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열었다.

모든 임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서 20일 시작해 31일까지 실시된다.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지원받는 AI·교육·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19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커피·차 동시 추출 머신'을 연구하는 '메디프레소', 스마트폰 키보드를 좋아하는 캐릭터와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Z세대를 위한 뷰티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당모의', AI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딥핑소스', 스포츠 활동 부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 서비스 'QMIT' 등이다.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열리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포스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열리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 포스터. (삼성전자 제공)

개발·마케팅·영업·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스타트업들을 위해 사업과 제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도 진행한다.

스타트업들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사업·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임직원들은 매일 사무실에서 사용이 가능한 메디프레소의 '커피·차 동시 추출 머신' 개발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커피와 차향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기존 커피 추출 머신 캡슐과의 호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

QMIT의 '운동 선수용 코칭 서비스'에는 재활운동·다이어트 등으로 확장한 서비스도 제안됐다. 

한인국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글부터 개발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비대면 행사가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삼성전자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외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소규모로 열어 스타트업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부터 '모자이크'를 통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C랩은 창의와 도전을 중시하는 이재용 부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큰 관심을 갖고 챙겨 온 프로그램이다.

사업 환경이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은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도 '새로운 삼성'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혁신'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삼성이 C랩을 사외로 확장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삼성의 다양한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나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에서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사외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육성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은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다.

현재까지 297개 과제가 선발돼 1,19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선발된 과제 중 101개는 사내에서 활용됐고, 45개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독립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124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현재 40개를 육성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C랩 아웃사이드·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스마트공장·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릴루미노'는 VR기술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시각 보조 솔루션이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릴루미노'는 VR기술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시각 보조 솔루션이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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